socially retarded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 6점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창실 옮김/동문선

책만 읽어도 멀미할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에 대해 뭐라고 더 말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이런 류의 책을 쓰려면 자료가 엄청나게 필요할 테죠. 몇 페이지만 읽어도 이 사람이 얼마나 굴드에게 홀랑 빠졌는지, 얼마나 자료를 모았는지,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미덕의 전부인가요? 그걸 조직적으로 구성하는 게 작가의 임무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셸 슈나이더는 작가의 의무를 등한시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작가는 확실한 글렌 굴드 빠입니다. 네 뭐 세상에 이런 사람 많고 많겠죠. 그 사람들의 노력이 빚어내는 색이 대충 어떻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아니, 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마주치기 전까진.

별점 몇 개를 써야 할 지 망설였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holy shit이었지만 꼭 서사적 구조가 있어야만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저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좋게 읽을 수도 있을 거여요. 얇은 페이지수에 비해 정말 많은 정보가 담겨 있구요. 일종의 사료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저에겐 그저 읽어내기 힘든 책이었을 뿐입니다.

...뭐라고 더 썼다가, 쓰는 저까지 더 기분이 나빠지길래. 이 쯤에서-_-;

by 정해민 | 2009/04/02 10:1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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