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ly retarded

먹은 것 정리 - hello, bonon+다동커피집+커피디자인+두르가+마미인더키친+도리방

- hello, bonbon
전시된 토마토 통조림 통, 주방에서 모자라면 갖다 쓰는 거 아냐 후훗 했는데 주방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목격. 물과 냅킨은 셀프, 불편. 서버는 1명이 기본, 가끔 2명, 부르기 불편. 실내 흡연 가능,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음. 스파게티 익힌 정도는 여전히 좋다.
1. 무슨... 기억 안 나는 리조또
별로. 좀 질척한 볶음밥. 여기선 리조또 먹지 말아야겠다.

2. 봉골레
좋았다.
다만 이 때 내가 코+목감기에 걸려 있어서, 한 입 먹고 크림 먹을걸 후회했다.
해감이 살짝 덜 되긴 했다. 바다맛이 진하게 난다. 올리브 오일 향은 잘 안 난다. 감기 때문이 클 것.

3. 미켈란젤로
먹어 본 로제 소스 파스타 중 최고.
본래 로제 소스란 토마토도 아니고 크림도 아니고 어중간한 것이 별로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둘의 장점만 모았다. 어찌 이럴 수 있는지. 첫 입을 씹으니 토마토의 향이 죽지 않았으면서도 크림으로 인한 농후한 맛이 추가로 기다리고 있다.

4. 삐깐테
토핑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얇게 썬 양송이와 양파, 베이컨이 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이름은 맵지만 별로 안 맵고. 크러스트가 페스츄리, 도우도 페스츄리. 덕분에 식어도 질기지 않고. 버터(마가린일 지도;) 맛이 오래 남는다. 배가 불렀는데도 피자가 먹고 싶어 고민하다 시켰던 건데 동행들 모두 아주 맛있다고 감탄하며 잘 먹었다.


- 다동 커피집
다른 곳들과 드립 방식이 다르다. 20ml~30ml 정도로 아주 적게 내린 후 20배로 희석한다. 수색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흔히 생각하는 그 검고 검은 색이 아니야. 엷게 우린 홍차에 가까운 빛. 커피 색이 이렇게 맑을 수 있는 줄 몰랐다. 예쁘다.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커피의 그 검은 색이 싫었는데(양 웬리는 인류가 검은 음료를 마시기 시작하며 발전을 멈췄다고 했지). 엷게 희석해 '커피맛'으로 인지하는 맛은 나지 않으나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단어가 미묘하나, '카페'라기보단 '커피집'이다. 처음에 주변 장식장의 먼지를 보고 놀라다. 커피 관련 여러 물품도 판매한다. 재미있어 보인다. 허브차도 있다.
무한 리필이 된다. 품목이 정해져 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음료 3천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1. 예르가체페
최고! 예르가체페에서 고구마 향이 난다는 말은 들었지만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 향 덕분인지 고구마 맛도 나는 것 같고? 살짝 달큰하고. 물 단맛이 난다. 평소 이디오피아 드립에서 느끼던, 그리고 이디오피아의 특징이라는 신 맛은 거의 나지 않고. 상쾌함으로 분류되는 신 맛은 나지만, 거슬리지 않는다. 아주 맛있다. 계속 생각나서, 마시고 온 날 잠을 못 이루었다. 지금도 생각나네.
콜럼비아가 없어서 못 마셨는데 다음엔 콜럼비아도 꼭 마셔 보고 싶어.
다른 사람들을 꼭 데려가고 싶은 가게, 꼭 마셔 보게 하고 싶은 메뉴. 남들 앞에서 이 커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눈이 번쩍인다고 한다.

2. 마일드, 레귤러, 스트롱
이름은 블렌딩과 로스트 방식의 차이. 자세히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이디오피아와 콜럼비아의 블렌드였던 것 같은; 마일드에서 예르가체페의 향이 가장 뚜렷이 느껴졌다. 레귤러 이하는 신 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3. 에스프레소
내가 마신 것만 그랬던 걸까...

4. 카푸치노
우유 거품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맛있다. 끝내기 민망하네.; 상상할 수 있는 것 중 최상의 등급에 들어갈 카푸치노.


- 커피디자인
1. 콜럼비아
역시 여기 드립 커피 시다. 내 미뢰 중엔 신맛 담당이 많은가 보이. 잘 못 마시겠어서 반 넘게 남기다.
동행은 이디오피아를 마셨으나 난 둘이 구별되지 않는다. 난 여기도, 작은 커피집도, 드립 커피 산지 차이를 모르겠다. 케냐만 조금 구별됨. 저번에 작은커피집에서 마신 엘살바도르는 조금 다른가 싶었으나 산지 차이보다 로스팅 차이인 것 같고.

2. 아메리카노
조금 진한 편, 난 이게 더 좋다. 맛있어. 테이크아웃이었는데 끝까지 즐겁게 마심.
엊그제 마신 작은커피집의 아메리카노에선 담배 맛이 살짝 났다. 웅, 이러면 안 좋은 커피라던데.;


- 두르가
강가보다 싼 가격대에 그만하거나 나은 커리 집은 동대문 인근밖에 알지 못했는데, 종로에서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 가격대는 동대문 인근보다 몇 천 원 비싼 수준. 내가 커리 집에 가면 가장 자주 시키는 종류를 모아 놓은 세트(사모사, 커리, 탄두리 치킨 반 마리, 그린 샐러드, 음료 정도로 구성)가 있어 좋았다. 라씨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 더 좋고. 난이 아주 맛있다. 동대문 커리집들 4군데에서 난이 가장 맛있었던 에베레스트보다 맛있다. 강가는 가 본 지가 너무 오래 전이라-_-; (따져 보니 6년 쯤 됐군) 난이 어땠나 기억나지 않고. 덜 질기고, 바삭할 때 바삭하고 쫄깃할 때 쫄깃하고. 갈릭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게 먹었다. 온몸으로 갈릭이라고 외침. 커리는 향도 점도도 맛도 모두 우수. 양고기가 들어간 것이었는데 고기의 익힌 정도나 크기, 양고기 향도 우수. 탄두리 치킨은 치킨에 살이 조금 적었으나 시즈닝이 스며든 정도나 구운 정도나 아주 마음에 들었다. 라씨는 요구르트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서비스로 짜이를 주는데 우유가 좀 적고 물에 탄 설탕의 맛이 전체에서 붕 떠 있어 돈 주고 마시고 싶진 않았다. 홍차 향은 밀크티 치고 진한 편이었으나 마살라 향이 적다.


- 마미인더키친
1. 향초버섯샐러드
순전히 이게 먹고 싶어서 택한 식당. 내가 먹고 싶어했던 것에서는 조금 바뀌었고, 바뀌기 전을 더 선호한다. 그래도 여전히 맛있긴 하다.
치즈가 슬라이스 되어 조금 올라가는데, 그 때문인지 버섯 향이 약간 죽었다. 그 치즈 구다 치즈라고 생각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니 타다노 치즈래. 그게 뭐징...

2. 꼬꼿뜨
소세지가 들어갔다고 해서 수제 소시지를 생각했는데, 호프집에서 모듬 소세지 시키면 나오는 것 같은 길고 가느다란 소시지.; 소스는 떡볶이 맛-_-; 설명대로 바게뜨와 먹으면 맛있음. 바인스위트에서 아주 달콤한 맛이 나는 건 마음에 들었다.

3. 까망베흐치즈닭고기요리
닭고기는 안심인 듯. 아주 부드럽다. 소스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역시 달콤한 바인스위트가 들어가는데, 이건 잘 안 어울림. 다른 재료도 모두 소스와 잘 어울리고, 익힌 정도는 완벽하다.

4. 크리스마스푸딩
푸딩에서 계란 냄새가 많이 나는 편. 난 그것까지 좋아하긴 하는데, 살짝 거슬린다. 그 외에는 빵의 파삭한 정도나 맛 모두 만족.


- 도리방
1. 참새구이
역시 순전히 이게 먹어 보고 싶어서 갔다.; 한 마리에 삼천 원이니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다음에도 가게 된다면 먹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긴 이거 말고 다른 메리트는 없는 집이라.; 뼈째 오독오독 씹어 먹는 게 재밌다. 살점은 별로 없다. 간이 조금 짠 편인데 이래야 맛있지. 구워 나오는 모습이 조금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동행과 나는 그런 거 없이 열심히 먹었다. 우걱우걱.

2. 사케
팔팔 끓인 주전자에서 부어준다. 충분히 뜨거운 것은 좋았으나 계속 끓이고 있는지 향이 별로 없다. 하긴 가게에서 마시는 백화수복이 원래 그렇지. 컵도 플래스틱 컵, 데워주지 않는다. 무난하다.

3. 오뎅탕
동행이 탕 마시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난 그냥그냥. 다음에 이 가게에 간다면 안 시키고 싶다.

by elvira01 | 2008/12/17 05:42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highbrid.egloos.com/tb/478014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꿀꽈배기 at 2009/01/26 16:54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봉골레는 충정로 역 근처의 '스프링타임 알라까뜨르'였지요.
해민님께서도 봉골레 좋아하신다면 살짝 추천~
도리방의 참새구이 먹어보고 싶네요. 참새고기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D~~
Commented by 정해민 at 2009/01/27 22:20
헙 거긴 이름도 처음 들어봐요! 봉골레 좋아합니다+_+ 알리오올리오도 그렇고 올리브 오일 사랑해요~>_< 기회 되면 도리방 가 봐요. 전 참새구이 되게 기대했었는데 음... 되게 기대하진 말아야 할 모양이에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02/10 11:31
슬쩍,
스프링타임 알라카르트는 얻어맞을 것처럼 진한 소스의 새우파스타도 맛있어요.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섞었는데, 이 집은 어느 것이나 진하고, 짜요. 전 그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지만...:]
Commented by 정해민 at 2009/02/28 13:51
대...대땅 늦은 답글 죄송해요. 이로써 저도 제 블로그에 안 들어온다는 사실은 모든 분이 알게 되신 거 같구요.;; 진한 소스 좋군요! 저 지금 검색하다 알았는데 이거 오헨리 단편 이름이었네요 우와 어린 시절 되게 좋아했는데ㅠ_ㅠ 이 단편은 오헨리 단편소설집에 실려 있었지만 저에겐 동화랑 비슷하게 취급된 것이었어요. Sarah라는(뒤에 h 붙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을 새러라고 써 놓은 걸 처음 본 글이기도 했고... 새삼 추억에 몽글몽글. 꺙 신난다. 충정로에 갈 일이 없었는데 시간을 내서 가 봐야겠네요!
Commented at 2009/04/06 18: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정해민 at 2009/04/06 21:07
여러 번 마셔 보면서도 다동커피집에서 마시고서야 처음으로 반해 왔지요. 어쩌나, 마음대로 가 보시지도 못하고. 제가 다 안타까워요. 근시일 내에 드셔보실 수 있길;ㅅ; 아님 비공개님 계신 곳에서라도 맛있는 커피집이 발견되었음 좋겠네요.
헬로봉봉은 다른 사람들 데리고 가고 싶은 음식점이에요+_+ 여기서 먹어본 파스타 중 실망한 것이 없어요. 헌데 가실 일이 있으실까 싶어 조금 아쉽기도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