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8일
"심야식당 1" ★★★
다른 분들이 렛츠 리뷰에 당첨되는 걸 보고 부러워하며 손가락만 빨던 저에게 처음으로 렛츠 리뷰의 기회가 왔습니다. 넹 그 동안은 블로그 계정만 있고 포스트가 없었으니까 당연하겠졍... 기회를 준 이글루스에게 다시금 감사를 :)
어릴 적부터 제 꿈은, 커서 어른이 되면 밤 가게를 여는 것입니다. 뭘 파냐면요, 별의 별 걸 다 할 거예요. 낮에는 시간이 안 나는 사람들, 혹은 생활 사이클이 낮에 맞춰져 있지 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어요. 일단 최우선이며 필수는 쌀을 파는 것과 네일 아트를 하는 겁니다. 술은 새벽에도 파는 데가 많으니까 패스. 음료라면 홍차를 내고 싶어요. 커피는 제가 할 줄 모르니까☞☜ 그리고 우체국 업무와 은행 업무도 연계가 가능하다면 하고 싶구요(처리가 바로 되진 않겠지만), 역시 가능하다면 주민등록초본 정도도 뗄 수 있었음 좋겠어요... 꿈이 크다!
평소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왔던 친구들은 제가 "렛츠리뷰 당첨되었다, 심야 식당이라는 책이다." 라고 말했더니 바로 "너한테 딱 어울리는 제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야 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정해진 메뉴는 돼지 고기 된장국 정식과 술 몇 가지, 술은 1인당 세 병/잔까지만, 나머지는 그 때 그 때 만들 수 있는 한 만든다는 영업 방침. 이런 곳입니다. 딱히 가게 이름은 없지만 사람들은 심야 식당이라고 부르는. 일본 드라마 히어로에도 비슷한 가게가 나오지요. 검사실 사람들이 퇴근하고 자주 가는 술집. 거긴 무슨 메뉴를 시키든지 다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책 내용으로 봐서 심야 식당은 신주쿠 번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사람들은 뭐, 새벽에 올 만한 사람들이죠. 폭력 조직원, 스트립 댄서를 비롯해서 만담가나 작사가, 엔카 가수에 여자 레슬링 선수에 등등등.
심야 식당은 음식 만화가 아니예요. 제목처럼 식당 이야기입니다. 번화가에 불이 꺼지기 시작할 시점, 헐렁한 영업 방침에, 수다스럽지 않으며 적당히 따뜻한 주인.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 유추할 수 있는 만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소에 마주칠 일 절대 없고,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가고는 있겠지- 싶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모이고, 매일 손님을 맞고 보내는 주인에게 그 사람들은 평범한 손님 중 하나일 뿐인 거예요. 손님들은 여기서 작은 가게의 단골들이 형성할 법한 느슨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새로이 웃고 밥을 먹지요.
편한 만화입니다. 한 줄로 줄이자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 좋은 만화. 여기서 깜짝 놀랄 만한 감동을 느낀다든가 그런 일은 없겠죠. 선이 가늘고 울퉁불퉁한 그림체인데, 그래서 나오는 여자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두 번째 에피소드에 나온 진 씨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안경을 씌워 츠키모리 선생님으로 재활용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내용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예요.
책의 구성은 소단원에 메뉴 이름 하나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단원은 그 메뉴를 주문한 손님들의 이야기고요. 손님들이 자기 얘기를 주인 상대로 풀어놓는 게 아니라, 메뉴에 얽힌 손님들의 추억, 이 식당에서 메뉴로 얽히는 손님들의 관계,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먹부림 만화처럼 으아! 이거 꼭 먹어 보고 싶다! 외치게 만드는 묘사도 없구요. 심야 식당의 겉에는 '밥집'이란 글자 뿐인데, 이 단어가 이 가게를 가장 잘 묘사합니다. 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나와요. 보통 독자들이 맛을 알고 있는 메뉴. 평범하고 소박한 엄마의 맛을 즐긴다, 익숙한 구도지요.
주인은 손님들에게 먼저 말을 시키지 않아요. 아, 그 메뉴는 이렇게 먹는 게 맛있지요, 하는 정도의 맞장구 뿐. 가만 보면 이 책에 나오는 사람 중 가장 냉정한 사람은 이 주인이 아닐까 싶어요. 남의 일에 절대 정도 이상으로 관여하지 않거든요. 내심 관여해주길 바라는 사람에게도 그럴 것 같아요. 들어 주고, 밥 해 주고, 그게 끝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젊은 시절 있었던 많고 많은 사건이 지금을 만들었다는 느낌의 사람. 네, 친절은 후천적으로 붙을 수 있는 습관이죠... 이런 남자에게 반하면 안 됩니다.
책장은 술렁술렁 넘어가고, 어느새 1권이 끝나 있습니다. 렛츠 리뷰로 받은 건 1권 뿐이고, 현재는 2권까지 출간이 되어 있습니다. 2권에서 끝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각 소단원은 심야 0시부터 시작해서 1시간 단위로 묶었고 1권에는 심야 0시와 새벽 1시가 수록되어 있으니 이 가게의 영업이 끝나는 아침 7시까지는 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해요. 후반부에는 주인의 이야기도 나올까요? 이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말이예요.
어릴 적부터 제 꿈은, 커서 어른이 되면 밤 가게를 여는 것입니다. 뭘 파냐면요, 별의 별 걸 다 할 거예요. 낮에는 시간이 안 나는 사람들, 혹은 생활 사이클이 낮에 맞춰져 있지 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어요. 일단 최우선이며 필수는 쌀을 파는 것과 네일 아트를 하는 겁니다. 술은 새벽에도 파는 데가 많으니까 패스. 음료라면 홍차를 내고 싶어요. 커피는 제가 할 줄 모르니까☞☜ 그리고 우체국 업무와 은행 업무도 연계가 가능하다면 하고 싶구요(처리가 바로 되진 않겠지만), 역시 가능하다면 주민등록초본 정도도 뗄 수 있었음 좋겠어요... 꿈이 크다!
평소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왔던 친구들은 제가 "렛츠리뷰 당첨되었다, 심야 식당이라는 책이다." 라고 말했더니 바로 "너한테 딱 어울리는 제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야 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정해진 메뉴는 돼지 고기 된장국 정식과 술 몇 가지, 술은 1인당 세 병/잔까지만, 나머지는 그 때 그 때 만들 수 있는 한 만든다는 영업 방침. 이런 곳입니다. 딱히 가게 이름은 없지만 사람들은 심야 식당이라고 부르는. 일본 드라마 히어로에도 비슷한 가게가 나오지요. 검사실 사람들이 퇴근하고 자주 가는 술집. 거긴 무슨 메뉴를 시키든지 다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책 내용으로 봐서 심야 식당은 신주쿠 번화가 근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사람들은 뭐, 새벽에 올 만한 사람들이죠. 폭력 조직원, 스트립 댄서를 비롯해서 만담가나 작사가, 엔카 가수에 여자 레슬링 선수에 등등등.
심야 식당은 음식 만화가 아니예요. 제목처럼 식당 이야기입니다. 번화가에 불이 꺼지기 시작할 시점, 헐렁한 영업 방침에, 수다스럽지 않으며 적당히 따뜻한 주인.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 유추할 수 있는 만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소에 마주칠 일 절대 없고,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가고는 있겠지- 싶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모이고, 매일 손님을 맞고 보내는 주인에게 그 사람들은 평범한 손님 중 하나일 뿐인 거예요. 손님들은 여기서 작은 가게의 단골들이 형성할 법한 느슨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새로이 웃고 밥을 먹지요.
편한 만화입니다. 한 줄로 줄이자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 좋은 만화. 여기서 깜짝 놀랄 만한 감동을 느낀다든가 그런 일은 없겠죠. 선이 가늘고 울퉁불퉁한 그림체인데, 그래서 나오는 여자들은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두 번째 에피소드에 나온 진 씨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안경을 씌워 츠키모리 선생님으로 재활용한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내용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예요.
책의 구성은 소단원에 메뉴 이름 하나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단원은 그 메뉴를 주문한 손님들의 이야기고요. 손님들이 자기 얘기를 주인 상대로 풀어놓는 게 아니라, 메뉴에 얽힌 손님들의 추억, 이 식당에서 메뉴로 얽히는 손님들의 관계,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먹부림 만화처럼 으아! 이거 꼭 먹어 보고 싶다! 외치게 만드는 묘사도 없구요. 심야 식당의 겉에는 '밥집'이란 글자 뿐인데, 이 단어가 이 가게를 가장 잘 묘사합니다. 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나와요. 보통 독자들이 맛을 알고 있는 메뉴. 평범하고 소박한 엄마의 맛을 즐긴다, 익숙한 구도지요.
주인은 손님들에게 먼저 말을 시키지 않아요. 아, 그 메뉴는 이렇게 먹는 게 맛있지요, 하는 정도의 맞장구 뿐. 가만 보면 이 책에 나오는 사람 중 가장 냉정한 사람은 이 주인이 아닐까 싶어요. 남의 일에 절대 정도 이상으로 관여하지 않거든요. 내심 관여해주길 바라는 사람에게도 그럴 것 같아요. 들어 주고, 밥 해 주고, 그게 끝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젊은 시절 있었던 많고 많은 사건이 지금을 만들었다는 느낌의 사람. 네, 친절은 후천적으로 붙을 수 있는 습관이죠... 이런 남자에게 반하면 안 됩니다.
책장은 술렁술렁 넘어가고, 어느새 1권이 끝나 있습니다. 렛츠 리뷰로 받은 건 1권 뿐이고, 현재는 2권까지 출간이 되어 있습니다. 2권에서 끝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각 소단원은 심야 0시부터 시작해서 1시간 단위로 묶었고 1권에는 심야 0시와 새벽 1시가 수록되어 있으니 이 가게의 영업이 끝나는 아침 7시까지는 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해요. 후반부에는 주인의 이야기도 나올까요? 이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말이예요.
# by | 2008/12/08 02:27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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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가게 꿈 멋진데요. 만화나 영화 설정같아요. 두근두근스럽네요. ^^
심야식당은, 글쎄, 리뷰를 보면 볼 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나 여전히 적당히 추천할 만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딱 일본에서 나올 법한 설정이어요. 힘들게 할 타입인데... 매력있어서 문제ㅠ